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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73

전소백이 떠난 지 한참이 지나서야 심악은 서서히 정신을 차렸다.

이번에는 정말 망신을 크게 당했다.

사소정에게 홀려서 전소백에게 자신이 바로 전설의 고수 중의 고수라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로 했는데, 결과적으로 그녀는 전혀 믿지 않았다. 그를 냉소적으로 비웃고는 홀연히 자리를 떠나버렸다.

이게 바로 전형적인 열 낸 얼굴로 냉랭한 뒷통수를 맞은 격이라, 심악은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는 정말 이해할 수 없었다. 거짓말할 때는 사람들이 믿어주는데, 진실을 말할 때는 아무도 믿지 않는다니.

혹시 너무 오래 돼지 행세를 하다 보니 사람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