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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94

전소백은 지금처럼 침착했던 적이 없었다.

생각이든, 기분이든, 말투든, 전화할 때의 여유로움이든, 모든 것이 너무나 침착했다.

그녀가 침착할수록, 임명명의 마음은 더욱 두려워졌다.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전소백이 공포로 쌓아올린 그 벽이 한번 무너지면, 그녀는 이 잔혹한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해 바로... 바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바로 이 순간부터, 임명명은 심악이 왜 굳이 전소백이라는 나무에 목을 매달아야 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게 되었다.

비유하자면.

임명명은 지금 어떤 악당을 온 마음으로 사랑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