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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2

밤 10시쯤의 천성 광장은 하루 중 가장 활기찬 시간이었다. 형형색색의 네온사인 불빛 아래, 수십 개의 인공 분수가 솟구쳐 올라 마치 흰 용들이 음악에 맞춰 요염하게 춤을 추는 듯했고, 이를 보는 관광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외지 관광객들이 광장에 오는 이유는 음악 분수를 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심악(沈岳)처럼 현지인들이 이곳에 오는 이유는 당연히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길쭉한 미녀들의 다리를 감상하기 위해서였다.

"남자는 키 크길 원하고, 여자는 날씬하길 원하고, 개는 옷을 입는데 사람은 살을 드러내고... 이게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