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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09

그 하이힐 부츠를 본 순간, 현장은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이어서, 검은색 타이트 미니스커트에 흰색 패딩을 입은 예수라가 우아하게 차에서 내렸다.

조명 아래, 그녀는 턱을 살짝 들고 담담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바람에 날리는 그녀의 머리카락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이 순간의 예수라는 더 이상 악명 높은 '로 나리'가 아니라, 마치 한 명의 왕비 같았다.

잠시 모두를 훑어보던 예수라는 아무 말 없이 현관 쪽으로 걸어갔다.

사람들의 잠재의식 속에서는, 예수라가 다가와서 두 미터 정도 거리에서 멈춰 예춘성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