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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80

천불산이 번화한 도심에 위치한 것과 달리, 영암사는 환경이나 분위기 모두 현대인이 추구하는 고요함을 지니고 있었다.

이곳에 온다고 해서 꼭 대전에 들어가 부처님께 절하고 나한상을 봐야 하는 건 아니었다.

전소백은 대전 뒤편에 있는 둥근 바위 위에 앉아, 두 손으로 턱을 괴고 하늘을 빤히 올려다보며 사색가의 자세를 취한 채 오랫동안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어젯밤의 끔찍한 경험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어젯밤, 만약 그 노후가 갑자기 나타나지 않았다면, 천사의 보호가 있었다 해도 전소백은 백 퍼센트 장순의 손에 죽었을 것이다.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