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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73

짐승 한 마리에게 이렇게 초라해진 꼴이라니, 장순은 격분했다.

하지만 흡혈박쥐는 도망쳤고, 장순이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날 수는 없었다.

다행히도, 그녀의 분노를 쏟아낼 전소백이 있었다.

나무 줄기에 바짝 붙어 있는 하얀 그림자를 발견하자, 장순은 쓸데없는 말은 하지 않고 바로 달려들어 발톱으로 할퀴었다.

먼저 전소백을 상처 입히고, 그다음에 죽음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려고 했다.

퍽!

날카로운 발톱이 나무에 걸려 있던 흰색 패딩을 뚫고 나무 줄기까지 꽂히면서 나는 소리였다.

그저 옷 한 벌이었다.

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