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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53

눈처럼 하얀 피부가 마치 도자기 인형처럼 살짝만 건드려도 '부서질' 것 같은 것이 수남음의 가장 큰 비밀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그녀의 가장 큰 자랑거리이기도 했다.

아무래도, 아무 여자나 이렇게 섬세하고 하얀 피부를 가질 수는 없으니까. '피부가 눈처럼 하얗고 윤기가 흐른다'는 성어는 마치 그녀를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다.

어떤 여자든 이런 하얀 피부를 가졌다면 자랑스러울 테지만, 왜 그녀는 이것을 가장 큰 비밀로 여기고 있을까?

그것은 그녀가 남자들의 뼛속에 숨겨진 어떤 강한 열등한 본성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