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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4

임 소가 떠난 지 오래됐는데도, 전 소백은 여전히 로비 계단에 멍하니 서서 멀리 도로 위의 차들을 바라보며 미동도 하지 않았다.

조 강이 그녀 뒤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것 외에는 직원들도 한 명도 보이지 않았다.

모두가 알고 있었다. 전 사장의 기분이 지금 매우 좋지 않다는 것을. 이때 그녀의 기분을 건드리면 짐을 싸서 떠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누구도 그녀를 얕보지는 않았다.

아까 그녀가 임 소에게 회사에 와서 사 처장을 잡아가려면 자신의 몸을 밟고 지나가야 한다고 했던 그 장면은 이미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