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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33

예수라가 "억지로" 선월의 청혼을 받아들인 후,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지난 이십여 년이 완전히 헛살았다는 것이었다.

그녀가 그렇게 끊임없이 위험한 짓을 하며 얻었던 쾌락도, 선월이 그녀에게 단 한 번 "청혼"한 것을 받아들이는 기쁨만 못했다.

특히 수십억의 지참금을 모두 선월의 이름으로 이전하는 그 순간, 예수라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일지도 모른다고 느꼈다.

그녀는 맹세했다. 오늘 밤 선월에게 죽도록 놀림 당하지만 않는다면, 앞으로는 거실에서도, 부엌에서도, 침대에서도 완벽한 여자가 되겠다고.

이번 생에는 온 마음을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