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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30

심악은 엽수라를 그렇게 오래 알아왔는데, 지금에서야 문득 깨달았다. 그녀의 목소리가 이렇게 듣기 좋은 것이었다니.

만약 심악이 엽수라를 모른다면, 그저 그녀의 목소리만 듣고도 머릿속에는 분명 용모가 단정하고 성격이 온화한 여자아이의 모습이 떠올랐을 것이다.

특히 그녀가 살짝 '여보'라고 부르는 목소리는 달콤함이 넘치면서도 질리지 않고, 그저 남편의 마음을 간질간질하게 만들 뿐이었다.

쾅! 하는 큰 소리에 휴대폰을 들고 멍하니 있던 심악이 화들짝 놀랐다.

임명명이 방에 들어오며 세게 닫은 문소리였다.

그가 엽수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