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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09

오른발을 들고 몸을 떨고 있는 예수라를 보면서, 심악은 한참 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그녀가 미쳐가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다.

예수라는 당연히 그에게 설명해주지 않을 것이고, 그저 가끔 손으로 유리 파편을 만지작거리다가 이를 악물고 빼내려 했지만 아픔에 손을 놓고 말았다.

심악은 물론 그 모습을 봤고, 상처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는 피도 보았다.

하지만 그게 자신과 무슨 상관인가?

그런데, 만약 그가 불쌍한 마음이 들어 지금 옷을 거의 걸치지 않은 이 여자의 상처를 치료해준다면, 그녀가 기회를 틈타 성추행이라고 소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