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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502

오전 9시, 흰색 작은 정장을 입은 전소백은 양손으로 가끔씩 핸들을 가볍게 두드리며 차들 사이를 오가며 운전하고 있었다.

햇빛이 차창을 통해 들어와 그녀의 담담한 얼굴에 비치며, 매혹적인 빛의 후광을 입혀주었다.

심악은 조수석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눈꼬리로 가끔씩 그녀를 흘끔거렸다.

그가 서른여덟 번째로 쳐다볼 때쯤, 전소백이 부드럽게 물었다. "차 세울까요?"

심악은 의아해했다. "왜 세워요?"

"당신이 자세히 볼 수 있게요. 보고 싶은 곳 실컷 보라고요."

전소백이 느릿느릿 말했다. "그러면 계속 훔쳐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