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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43

임명명이 무용자부와 이혼했다니.

대부분의 여자들은 이혼 후에 마침내 고통에서 벗어났다는 듯이 가장하며, 얼굴에 편안한 표정을 짓곤 한다.

하지만 얼굴이 초췌한 임명명은 지금 진심으로 편안해 보였다. 마치 새장 속에 갇혀 있던 금빛 카나리아가 마침내 탈출해서, 앞으로는 푸른 하늘과 흰 구름 사이에서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게 된 것처럼.

그렇지 않았다면, 임명명이 이렇게 거리낌 없이 남의 집에서 눈을 감고, 턱을 들어 올리고, 입꼬리에 미소를 띤 채 양팔을 펼쳐 발레를 추는 듯한 자세로 여러 바퀴 돌지도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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