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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20

전소백의 전화를 받았을 때, 문연무는 욕조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담배를 물고 와인을 마시며 즐거운 상상에 빠져 있었다.

전소백의 말을 듣고 나자, 문연무의 머릿속에 가득했던 더러운 생각들이 모두 강풍에 날려버린 듯 사라졌다. 그녀는 황급히 욕조에서 나와 최대한 빨리 옷을 입고 문을 열고 나가려다가, 다시 주 침실로 뛰어들어갔다.

전소백은 주 침실에 살고 있었고, 옷장에는 많은 옷들이 걸려 있었다.

사실 문연무의 방 옷장에도 많은 옷들이 있었고, 하나같이 명품이라 가격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문연무는 자신의 옷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