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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80

하늘은 분명 심월과 일부러 반대로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가 진흙투성이 길을 걸어 육가 별장 근처에 도착했을 때, 비가 그쳤다.

"누구냐? 암호!"

앞쪽 어둠 속에서 보초의 날카로운 호통이 들려왔다.

이 소리를 듣자 겉으로는 침착한 척하던 심월의 마음이 비로소 놓였다.

보초가 아직 있다는 건 육가 별장에 이상이 없다는 증거였으니까.

심월이 "나다"라고 말하자 손전등이 켜지며 그의 얼굴을 재빨리 비췄고, 이어서 두 명의 경비병이 어둠 속에서 나타나 놀란 목소리로 외쳤다. "감군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이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