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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79

오늘 밤은 보름달이 뜨는 밤이 아니었고, 하늘에서는 비까지 내리고 있었지만, 호수 가운데에서는 푸른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혹시 우리의 전설이 틀린 걸까? 보름달이 뜨는 밤에는 아무것도 없고, 비가 내릴 때 오히려 무언가가 보이는 건가?

호수 중심을 바라보던 오빠를 그리워하는 윈샤는 눈을 살짝 깜빡이더니 천천히 호수 물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

호수 중심의 푸른빛이 그녀를 끌어당겼다.

하지만 그녀가 겨우 십여 미터를 걸어 물이 허리까지 차올랐을 때, 뒤에서 여우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여우 울음소리는 길고 맑았다.

윈샤가 급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