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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7

사랑하는 딸의 체면이 아니었다면, 노 전은 문 밖을 가리키며 심악에게 당장 꺼지라고 했을 것이다.

비록 그도 심악의 말이 사실임을 인정하긴 했지만.

하지만 그는 이미 완전히 문연무에게 빠져버렸고, 외동딸까지 포기할 수 있는 마당에 어떻게 심악의 귀에 거슬리는 충언을 들을 수 있겠는가.

"아빠"

아버지가 남자친구에게 체면을 세워주지 않자 전소백이 조금 급해져서 뭔가 말하려 했지만, 노 전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 "더 이상 말하지 마."

낯선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으로, 멍하니 노 전을 한참 바라보던 전소백은 갑자기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