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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4

문이 쾅 하고 열리는 소리에 전소백은 깜짝 놀랐다.

당황하여 전화기를 집어 들고 경비를 부르려다가, 문득 정신을 차렸다. 지금은 이 못된 놈을 완전히 쥐고 있는 상황이니, 그가 자신에게 어떻게 할 수 있겠는가.

두려움이 사라지자 전소백은 책상을 탁 치며 일어났다. 검은 포도 같은 두 눈으로 심악을 노려보며 차갑게 물었다. "내가 너를 너무 괴롭혔다고? 그래서 어쩔 건데?"

"나는..."

심악은 말문이 막혔다.

상대방의 말이 틀리지 않았다. 그를 괴롭히고 있긴 하지만, 그가 자신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런 사소한 일 때문에 형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