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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26

누구든지 은빛 단검이 입을 관통하면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

렌단후도 그랬다.

그의 거의 눈구멍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두 눈에는 불신의 빛만 가득했고, 입에서는 '허허'하는 가벼운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의 두 손이 풀리면서 자동소총이 '탁' 하고 바닥에 떨어졌다.

그의 양손은 곧이어 힘없이 축 늘어졌지만, 몸은 바닥에 쓰러지지 않았다.

그의 입을 관통한 은빛 단검을 육천수가 여전히 손에 쥐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마치 나무 가지에 걸린 한 덩어리의 훈제육처럼 보였다.

뒤통수에서 뿜어져 나온 선홍색 피가 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