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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5

흰 여우를 안고 울창한 숲속으로 뛰어든 순간, 심월은 그 여자애가 어떤 감정을 느낄지 알았다.

그녀에게 붙잡히면, 아마 산산조각 나게 될 것이다.

엽수라의 말을 빌리자면, 심월은 아직 젊고, 죽고 싶지 않았기에, 젖먹던 힘까지 짜내서 필사적으로 도망쳐야 했다.

얼굴이 나뭇가지에 긁힐까 걱정하는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그저 고환만 다치지 않으면 됐다.

심월은 자신이 마치 유령처럼 빠르게 움직여서 육안으로는 포착할 수 없을 정도라고 느꼈다. 그 여자애가 아무리 무술이 뛰어나도, 자신이 먼저 움직인 이상 1분 안에 잡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