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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01

누구든지 마대자루에 담겨서 오토바이 기름통 위에 올려진 채로 울퉁불퉁한 도로를 미친 듯이 달리면, 그 기분이 좋을 리 없다.

특히 예수라처럼 재벌가의 귀한 딸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녀는 토하고 싶었지만, 입은 걸레로 막혀 있었다.

살아도 사는 게 아닌 그 기분이란, 정말 말할 것도 없었다.

심지어 그녀는 바랐다. 랑형이 자신을 더 이상 괴롭히지만 않는다면, 현모양처처럼 그를 3년 동안 모시고 아들까지 낳아주겠다고.

아마도 예수라의 간절한 기도가 하늘을 감동시켰는지, 오토바이가 마침내 멈췄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