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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

완전히 무의식적으로 선월은 주먹을 휘둘렀다.

주먹이 하얀 그림자에 닿을 듯 말 듯 했지만, 곧 다시 거두어들였다.

그 하얀 그림자는 바로 젊은 여인이었다.

한 치의 옷도 걸치지 않은 채, 뻔뻔하게도

그의 품에 안겨 꽉 붙들고는, 가녀린 몸이 계속 떨리며 말했다. "쥐, 쥐가 있어요."

선월의 집에는 돈이 없어도 쥐는 늘 있었다.

많은 여자들이 쥐를 무서워하니, 이건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어째서 그녀는 알몸인 걸까?

게다가 쥐가 무서운 척하며 비명을 질러 선월을 방 안으로 유인한 뒤, 그의 품에 안겨 은혜를 베푸는 것도 아니었다.

이상한 일이 일어나면 반드시 요괴가 있는 법이다!

목이 졸리는 젊은 여인은 목이 쉰 소리로 외쳤다. "당, 당신 뭐 하는 거예요?"

"말해, 넌 누구냐?"

선월이 오른손 다섯 손가락을 꽉 조이며 음산한 목소리로 물었다.

"나, 나는... 놔 줘요!"

젊은 여인이 눈빛을 흔들더니 갑자기 발을 들어 선월의 사타구니를 세게 걷어찼다.

선월은 좀 놀랐다.

왜냐하면 이 여인의 한 번의 사타구니 공격은 속도나 각도, 힘까지도 매우 전문적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그녀에게 제대로 맞았다면, 선월은 아마도 태국에 가서 생계를 꾸려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단지 그녀가 이렇게 전문적인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놀랐을 뿐,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고 손을 들어 그녀의 발목을 단번에 붙잡았다.

오른발이 잡히자 젊은 여인은 이를 꽉 깨물더니 즉시 뒤로 손을 짚고 왼발을 독룡출수처럼 선월의 턱을 향해 차올렸다.

선월은 거칠게 웃으며 다시 한번 손을 들어 그녀의 왼쪽 발목을 붙잡고, 몸을 틀어 양팔에 힘을 주어 허수아비를 던지듯 그녀를 내던졌다.

쿵!

둔탁한 소리와 함께 젊은 여인은 등을 대고 침대에 내동댕이쳐졌다.

그녀가 몸을 일으켜 튀어오르기도 전에, 선월은 마치 사나운 늑대처럼 달려들어 그녀의 왼팔을 붙잡고 세게 뒤로 꺾었다.

이 여자가 등을 대고 누워 무릎을 구부린 자세는 너무나 풍기문란했기에, 선월 같은 정인군자는 매우 불쾌했다. 그래서 그는 그녀의 팔을 비틀어 침대에 옆으로 눕게 했다.

"이 자식, 놔..."

팔이 뒤로 꺾인 젊은 여인이 다시 비명을 지르려 하자, 선월은 그녀의 턱을 꽉 잡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말해, 너는 도대체 누구냐?"

공포에 질린 얼굴의 젊은 여인은 그저 그를 독기 어린 눈으로 노려볼 뿐,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묻겠다."

선월은 얼굴에 불량배 같은 섬뜩한 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턱을 놓아주었다. "네가 여전히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면, 내가 무례해져도 탓하지 마."

선월의 예상과 달리, 젊은 여인은 상당히 완강했다. 입을 벌려 '퉤' 하고 침을 그의 얼굴에 뱉었다.

"아 씨발, 너 지하당 전생이냐?"

선월은 격분해서 더 이상 예의를 차리지 않고, 손을 들어 젊은 여인의 풍만한 엉덩이를 세게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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