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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98

청령채의 가장 높은 곳에서 동남쪽을 바라보면 바다가 보인다.

하지만 이쪽에서 해변으로 가려면 돌아가야 하는데, 걸어간다면 최소 두 시간 이상은 걸린다.

마치 '산은 가까워 보여도 말이 지쳐 죽는다'는 말과 비슷한 상황이다. 게다가 현성을 벗어나면 길은 험하고 양쪽으로 무릎까지 자란 잡초가 바람에 쓸쓸하게 사각거려 더욱 황량한 느낌을 준다.

추석 밤의 달은 은쟁반처럼 하늘에 걸려 대낮처럼 환하게 비추어, 멀리까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선악은 여수라를 찾을 수 없었다.

그는 정말 저 거만한 여자가 싫었다.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