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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2

심악이 귀녀를 향해 달려들었을 때, 다가오려던 여우가 놀라 비명을 지르며 번개처럼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심악은 물론 여우 따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오직 귀녀를 죽이는 것만이 목표였다.

이 주먹 한 방은 심악의 온 힘을 실은 것으로, 바위도 깰 수 있을 정도였다.

귀녀의 목뼈가 바위보다 단단할 리 없었다.

하지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심악의 끓어오르던 피가 순간적으로 식어버렸다.

심장 박동도 갑자기 멈춘 것 같았다.

그의 전력을 다한 한 방은 확실히 귀녀에게 명중했지만, 목뼈가 아닌 그녀의 손바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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