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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0

노전이 사라졌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노전의 시체가 사라졌다.

시체가 어떻게 사라질 수 있지?

영안실을 지키는 반쪽짜리 노인은 한참을 멍하니 서 있다가 무슨 일인지 깨닫고 급히 눈을 비볐다.

틀림없었다. 원래 13번 침대에 있던 시체가 정말로 사라졌다.

시체란 건 보물이 아니다. 특히 노전처럼 죽기 전에 나무토막처럼 말라비틀어진 노인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뇌가 물로 가득 찬 사람이라도 한밤중에 와서 그를 훔쳐가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도 감히 훔치지 않을 시체를 영안실에 두고도 사람을 배치해 지키는 이유는 물론 눈 뜬 도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