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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5

심악은 바위 벽을 이용해 발밑 땅의 진동을 느끼고, 여자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길 원했다.

사람이지 귀신이 아닌 이상, 여자가 아무리 발걸음을 가볍게 옮겨도 바위 벽은 진동을 느낄 것이다.

여자가 기어코 죽이려 든다면, 심악도 화해의 마음을 접고 자신을 완전히 냉정하게 만들어 온 정신을 집중해 여자의 존재를 감지한 뒤 가장 강력한 일격을 가하리라.

전력을 다해!

상대가 그를 죽이려고 작정했는데, 심악이 아직도 '숙녀 우선'이란 규칙을 지킨다면 그야말로 완전한 바보일 뿐이다.

왔다.

뼈를 에는 한기가 갑자기 솟구쳐 바위 벽에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