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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4

수렴 뒤의 비밀 장소 안에는 여우 외에도 다른 존재가 있었다.

만약 그 존재가 없었다면, 선월이 수렴 밖에서 던진 돌이 여우의 머리를 박살냈을 것이다.

그때 그는 실수했고, 여우가 이미 '신선'이 되었다고 생각해서 공손하게 세 번 절까지 했다. 그 여우가 너그럽게 자신의 무례함을 용서해 주길 바라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선월의 실수는 여우가 피할 수 있었던 게 아니었다.

보이지 않는 존재가 여우를 대신해 그 돌을 막아준 것이다.

다만 그때 선월은 여우가 '법력이 강하다'고 생각했을 뿐, 이런 쪽으로는 생각하지 못했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