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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73

해결됐다!

수렴 뒤에서 들려오는 둔탁한 소리를 듣고 심악은 만족스럽게 웃으며 두 손을 털었다.

굳이 가서 확인하지 않아도, 그 꼴사나운 여우의 머리가 돌에 맞아 산산조각 난 참혹한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비명소리조차 내지 못했을 테니.

하지만 이건 심악의 잘못이 아니었다.

누가 그놈더러 일부러 자신을 도발하라고 했나.

손가락을 '탁' 하고 다시 한 번 튕기고는 심악은 몸을 돌려 걸어갔다.

그는 확신했다. 옥석호 주변엔 자신과 운하 둘뿐이라고. 절대로 제3자가 자신이 비밀 장소인 수렴동 앞에서 돌로 여우를 죽였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