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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12

심악의 말은 완전히 예수라를 화나게 했다.

그녀는 자신의 강력한 힘을 동원해서 경본가인을 무너뜨리기도 전에, 그저 술병으로 심악의 머리를 깨부수고 싶었다.

이때 순식간에 마음이 변하는 임명명이 상황을 보고 놀라서 외쳤다. "수라야, 안 돼!"

사실 현장에서 심악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팽효항이 아니라 임명명이었다.

팽효항은 심악의 무서움을 모르지만, 임명명은 직접 그의 무서움을 경험해 봤다.

지역 분국의 심문실에서 그녀는 심악에게 머리카락을 잡힌 채 무릎을 꿇도록 강요받았고, 그 치욕스러운 일은 임명명의 평생 떨쳐버릴 수 없는 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