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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83

심악은 큰 소리로 문을 닫으며 전소백에게 경고했다. 형제끼리 그런 속셈 부리지 말라는 듯이. 그리고는 휘파람을 불며 부엌으로 걸어갔다.

아직 세 네 시간 정도 있으면 날이 밝을 터였다. 심악은 이제 와서 불을 켜고 요리할 생각은 없었지만, 물을 끓여 라면 정도는 먹을 수 있었다.

욕실에서 빠르게 찬물로 샤워를 마치자, 마침 물도 끓었다.

라면 한 그릇에 작은 절임 채소 봉지 하나. 이 야식은 예전에 빈민가에 살 때보다 백 배는 더 좋았다.

맛있는 절임 채소를 씹으며 뜨끈한 라면을 먹고 있던 심악은 '이게 바로 좋은 생활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