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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8

수난인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녀가 막 욕실에 들어갔을 때, 창문 밖에 누군가 나타났다는 것을.

16층까지 호텔 배수관을 타고 오르기 전에, 선월은 창문이 닫혀 있을까 걱정했었다.

그랬다면 그는 위험을 무릅쓰고 고공에서 복도 창문 쪽으로 기어가야 했을 테니까.

"장 형님 정말 좋은 사람이야."

반쯤 열린 창문을 보며 선월은 진심으로 그에게 감사했다.

마치 뱀처럼, 선월은 허리를 몇 번 비틀어 창문으로 방 안에 들어갔다.

발끝이 바닥에 닿자마자, 그는 손을 들어 커튼을 걷었다.

방 안은 텅 비어 있었고, 흰색 목욕 가운만이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