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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5

휴대폰이 울렸을 때, 선악은 이웃 현에 막 도착해서 거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낯선 번호였기에 선악은 바로 끊어버렸다.

보통 낯선 전화는 보험 판매원이거나 부동산 영업사원이었다.

선악처럼 주머니가 얼굴보다도 더 깨끗한 사람에게는, 그들과 시간 낭비하는 대화를 나누는 건 정신나간 짓이었다.

하지만 전화를 끊은 지 몇 초 지나지 않아 다시 울렸고, 여전히 같은 번호였다.

이게 좀 짜증나서 선악은 전화를 받고 거칠게 물었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그의 이런 말투를 듣고 사려정은 속으로 눈을 굴렸다. 현재 전 사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