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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97

변화무쌍

이 사자성어는 심악과 아청의 관계에 쓰자면, 정말 딱 맞는 표현인 것 같다.

둘이 알게 된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그동안 일어난 일들은 웹소설 작가가 한 편의 소설을 쓸 만큼 충분했다.

둘의 관계는 마치 갈대처럼 바람 따라 흔들리는,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였다.

심악은 잘 알고 있었다. 지금 자신이 한쪽 무릎을 꿇고 아청의 하얀 무 같은 왼쪽 다리를 받치고 있는 모습이 꽤나 굽신거리는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녀가 침대에 손을 짚고 몸을 살짝 뒤로 젖힌 채 얌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하지만 누가 알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