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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67

흰 안개가 자욱한 숲속을 걷다가 갑자기 검은 그림자를 발견하면 보통 사람들은 깜짝 놀라기 마련이다.

하지만 장춘은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산간 아정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그녀들이 마치 흰 안개가 응결된 듯한 검은 그림자를 봤을 때, 첫 반응은 이러했다. "누구야, 감히 내 앞에서 귀신 흉내를 내다니."

이 두 꼬마 악마들은 모두 귀신 흉내를 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대가들이었다.

지금 누군가 그녀들 앞에서 귀신 행세를 하는 건, 마치 관우 앞에서 큰칼을 휘두르는 격이었다. 정말 우스꽝스러운 일이었다.

산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