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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29

어릴 적 떠난 집에 늙어서 돌아오니, 고향 말씨는 변함없고 귀밑머리만 쇠했네.

아이들이 만나도 알아보지 못하고, 웃으며 묻네 나그네는 어디서 왔느냐고.

이것은 당나라 시인 하지장의 세상에 널리 전해진 명작 '귀향우서'이다.

비록 이 시가 표현하는 의미가 심월이 공식적으로 집에 돌아와 가족을 만날 때의 감정과 완전히 일치하진 않지만, 그 정서는 비슷했다.

짧은 스물여덟 글자 속에 눈물이나 쓰라린 감회 같은 것은 전혀 없지만, "웃으며 묻네 나그네는 어디서 왔느냐고"라는 한 구절만으로도 모든 것을 다 말해주고 있다.

사랑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