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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04

수년간 인터넷에는 한 이야기가 떠돌고 있었다.

고급 자동차 전시회에서 사람들이 물밀듯이 몰려들어... 눈으로나마 구경을 실컷 했다는 이야기.

군중 속에는 군용 코트를 입은 노인 농부도 있었는데, 그는 두 손을 등 뒤로 한 채 흥미로운 표정으로 수억 원짜리 고급차 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차 앞에 서 있던 판매 여직원은 그를 보자 짜증이 났는지, 직업적인 미소를 띤 채 하이힐을 딸각거리며 다가가 "정중하게" 이 촌뜨기 아저씨에게 차에서 좀 떨어지라고 권했다. 만약 차에 흠집이라도 나면 그가 가마솥까지 팔아도 배상할 수 없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