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챕터 5
"두근두근두근!"
이이호의 심장이 빨라졌다. 그는 긴장하면서도 흥분했고, 이제 곧 성공할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한 목소리가 귓가에 들려왔다—
"부인, 요청하신 와인입니다."
정장을 차려입은 집사가 다가왔고, 그는 와인 한 병을 가져왔다.
이이호는 놀라서 급히 손을 뒤로 빼냈다.
조여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그를 한번 쳐다본 뒤, 비키니를 제대로 입고 일어나 앉았다.
집사는 와인을 두 잔의 와인잔에 따른 후 다시 자리를 떠났다.
"마실래요?"
조여가 와인잔을 들며 물었다.
이이호가 어떻게 감히?
그는 와인 라벨을 보았다—
로마네 콩티.
최고 중의 최고!
그는 이 브랜드의 와인을 알고 있었다. 《미인어》라는 영화에서 로마네 콩티 와인 한 병이 1000만 원이 넘는다고 했었다. 이렇게 비싼 술을, 그는 감히 마실 수 없었다.
조여는 마치 그의 생각을 꿰뚫어 본 듯 설명했다. "바보 동생, 영화에 속지 마. 로마네 콩티 와인이 어떻게 그렇게 비쌀 수 있겠어?"
"정말요?"
이이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니까 자신은 계속 영화에 속고 있었던 거였다.
와인 같은 것이 어떻게 1000만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가격이 될 수 있겠는가?
조여가 와인이 비싸지 않다고 했으니, 그도 경계심을 풀고 와인잔을 조심스럽게 들었다.
막 와인을 맛보려는 순간, 조여가 덧붙였다. "그냥 천만 원 정도야."
"콜록콜록..."
이이호는 자신의 침에 사레가 들었다.
그의 손이 다시 떨리기 시작했다. 마치 파킨슨병에 걸린 것처럼.
천만 원짜리 와인을, 그는 감히 마실 용기가 없었다.
조여는 그의 쩔쩔매는 모습을 보는 것이 꽤 즐거운 듯했다. 이이호가 떨리는 손으로 와인잔을 내려놓는 것을 보고는 그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녀는 자신이 한 모금 마신 와인잔을 이이호의 입가에 가져갔다.
이이호는 와인 향기를 맡았지만, 여전히 입을 꼭 다물고 있었다.
와인잔이 기울어지고 그 안의 비싼 와인이 흘러넘치려는 순간, 그는 본능적으로 입을 벌려 와인을 받으려 했다.
하지만 조여는 그가 성공하도록 놔두지 않았다. 와인잔을 살짝 움직여 와인을 자신의 유혹적인 쇄골 위에 부었다.
이이호는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여자의 몸매가 좋을 때 쇄골에 물고기를 키울 수 있다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그저 소문일 뿐, 그는 이것을 처음으로 직접 목격했다.
"마실래?"
조여가 살짝 미소 지었다.
"마실게요, 마실게요!"
이이호는 마치 개처럼 달려들었다.
조여는 앞뒤로 몸을 흔들며 웃었고, 쇄골에 있던 와인을 담아두지 못해 모두 흘려버렸다.
이렇게 비싼 와인...
애무 후, 둘은 로마네 콩티 한 병을 깨끗이 비웠다.
조여의 몸은 알코올에 약간 알레르기가 있는 듯했다. 와인을 마신 후, 그녀의 몸은 온통 붉어졌고, 피부에서는 계속해서 열기가 올라왔다. 완전히 취한 모습이었다.
그녀는 이이호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말했다. "동생, 언니를 침실로 데려다 줄래?"
"네."
이이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조여를 부축하려 했다.
조여는 그를 흘겨보며 말했다. "언니는 공주님 안기를 원해."
"공주님 안기요?"
이이호는 다시 긴장되기 시작했다.
전 여자친구와 사귈 때, 왕연은 공주님 안기가 유치하다고 말했었다.
조여 같은 성숙한 여성이 공주님 안기를 요구할 줄은 몰랐다.
그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조여를 안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