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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403

"사해 그룹이라고요?" 곡려영은 매니저가 조여를 빌미로 협박하는 것을 보고 냉소를 지었다. "그렇다면 이사장이 직접 와서 부탁하세요. 내가 동의해야만 출연할 테니까요!"

"부탁이라고요?" 유정은 어리둥절했다. "당신과 조 사장님은 친구 사이 아닌가요? 설마 친구의 체면도 세워주지 않겠다는 건가요?"

"친구라고요?" 곡려영은 이 말을 듣자마자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이호랑의 팔을 더 꼭 끼며 말했다. "예전엔 그랬죠, 지금은 아니에요!"

"지금은 뭔데요?" 유정이 다시 물었다.

"연! 적! 이! 죠!"

곡려영이 단호하게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