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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91

곡 언니가 자신을 먹으라고 했다.

이렇게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중간에 그만둘 수 있겠는가?

"자신을 36번 테크니션이라 생각하고, 나를 위해 봉사해봐!"

곡리영의 말이 귓가에 울렸다.

이이호도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자신이 36번 테크니션으로서 예소문을 위해 봉사했던 장면을 떠올렸다. 곡 언니에게도 같은 자세로 하면 될 것이다.

그는 조심스럽게, 마치 달걀 껍질을 벗기듯이, 곡리영의 몸에 남은 마지막 부끄러움의 천을 천천히 벗겨냈다.

그 순간, 그는 곡 언니의 열정을 느꼈다.

마치 오랫동안 참아왔던 것처럼, 적군의 대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