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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362

상대역 연기……

아마도 곡 누나의 다음 영화에 나오는 장면인가 보다. 그녀와 연습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알았어요, 곡 누나. 대본 꺼내세요, 제가 같이 연습할게요."

이이호가 승낙했다.

그는 연습이란 그저 대본을 들고 대사를 맞춰보는 정도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곡리잉이 곧바로 입술을 가져와 그의 입술에 포개었다.

"잠깐만..."

이이호의 입이 막혀버려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설마 곡 누나가 말한 상대역 연기가 키스 신이었던 걸까?

키스 신이라면 그냥 입술만 맞대면 되는 거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