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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287

예소문은 수줍게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이이호의 얼굴을 볼 용기가 전혀 나지 않았다.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면 자신도 모르게 이이호에게 가슴을 만져달라는 생각이 들까 두려웠다.

하지만 보지 않는다고 해서 이이호의 존재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서재는 그리 넓지 않았다. 두 사람이 일부러 거리를 두고 있어도 예소문은 옆에 남자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이 남자는 그녀에게 따뜻함을 느끼게 해주었고, 병까지 치료해 주었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육체가 이 남자를 무척 좋아하는 것 같다는 점이었다.

이이호가 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