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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79

소대장의 눈앞에 나타난 것은 신선한 공기도, 적의 은신처도 아닌, 바닥에 널브러진 중화 군인들의 시체였다.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아니, 분노에 떨고 있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소대장은 얼굴에 쓴 방독면을 벗어던졌지만, 공기는 결코 신선하지 않았다.

진한 피 냄새가 공기 중에 가득 퍼져 있었고, 그 냄새는 독가스보다 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소대장은 멍하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다가가서 보고 싶었지만, 그 피 냄새가 마치 보이지 않는 쇠사슬처럼 그를 꽁꽁 묶어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

눈이 따갑고 숨쉬기도 불편했지만, 소대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