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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14

심가기는 천비의 더러워진 옷을 보면서 어떻게 봐도 눈에 거슬렸다. 더 이상 커피를 마실 기분이 나지 않아 천비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시간도 늦었으니, 우리 먼저 영화 볼 곳을 찾는 게 어떨까요?"

천비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도 이 커피를 앉아서 마시는 게 별 맛이 없다고 느꼈다.

그는 예전부터 심가기가 결벽증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지난번 그녀의 집에서 그녀가 고압 물총 두 개로 그를 흠뻑 적신 기억이 떠올랐다. 그 기억은 정말... 쓰면서도 짜릿했다.

천비는 자신의 온몸이 이런 상태인 걸 보니 심가기에게 미안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