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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667

소천어는 진비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둘 다 하수구에서 나온 상태라 더럽고 지친 데다 온몸에서 악취가 났지만, 오히려 이런 '악취의 공감대' 덕분에 서로를 탓할 수 없었다.

그녀는 문득 이런 느낌이 특별히 좋다고 생각했다. 지금이 전쟁이 아니라 평화로운 시간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소천어는 진비의 얼굴에 묻은 흙을 보고 손을 뻗어 닦아주려 했다. 그들은 이제 얼마나 오랫동안 잠을 자지 못했는지 모를 정도였다. 정신이 조금이라도 느슨해지면 피로감이 순식간에 밀려와 도저히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소천어의 손이 진비의 얼굴에 닿는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