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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96

검은 구름이 다시 은빛 달을 가렸다. 달빛이 순간적으로 흐려지며 모든 것이 어둠 속에 묻혔다. 안개 낀 풍경 속에서 오직 그 여자의 흐느낌만이 강철 바늘처럼 안개를 뚫고 천비의 가슴을 찔렀다.

그 흐느낌은 마치 그에게 묻는 것 같았다. '어때, 무서워서 못 하겠어?'

'씨발, 내가 뭐가 무서워? 지옥의 염라대왕도 만나봤고, 원귀촌의 여귀와도 거의 한 판 뛸 뻔했는데, 뭐가 더 무섭다고? 평생 너희 같은 귀신 흉내 내는 놈들이 제일 싫었어. 배짱 있으면 내가 내려갈 때까지 기다려서 일대일로 붙어보자고!'

좋은 날씨였는데 갑자기 음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