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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187

여로의 마음이 순간 조여들었다. 눈썹 사이가 씰룩거리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를 따라 여자 암살자의 시체가 있는 곳으로 빠르게 걸어갔다.

오양헐은 몸을 숙여 여자 암살자의 시신을 살펴보았다. 시체는 온전했고 피 흔적도 없었다. 가면을 벗겨보니 얼굴은 끔찍할 정도로 일그러져 있었다. 사망 사례로 볼 때 이 자는 심장마비로 급사한 것 같았다.

속된 말로 하자면, 겁에 질려 죽은 것이다.

어째서 이런 일이? 그 남자가 나타난 것이 원인인가, 아니면 이 여자 암살자가 결정적인 순간에 무언가 끔찍한 일을 겪어 공포로 죽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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