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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1038

수북 시간, 일곱 시 오십 분 정각에 천페이는 마치 어른이라도 된 것처럼 배진여가 앉았던 소파에 앉아 있었다.

배 사장의 모습을 흉내 내며 다리를 티 테이블 위에 올리고, 손에는 레드와인 한 잔을 쥐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어떤 사람이 부지런한 꿀벌처럼 작은 앞치마를 두르고 부엌에서 설거지하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야말로 춘풍득의(春風得意)라 할 만했다.

배진여 같은 평소에 열 손가락 하나 물에 담그지 않던 사람이, 어떤 녀석과의 내기에서 져서 싱크대 앞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었다.

배진여의 이 두 손은 무려 백만 위안의 보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