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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14

"쉭!"

검은 빛이 번쩍하더니, 마왕이 순식간에 호소청 앞에 나타났다. 검은 비늘로 뒤덮인 마족의 손톱이 뻗어 나왔고, 30센티미터가 넘는 검은 손톱이 호소청의 턱을 살짝 들어올렸다.

호소청의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순간적으로 자신의 모든 것이 무시무시한 죽음의 기운에 꽁꽁 묶여버린 느낌이었다.

그 초록빛 눈동자는 차마 직시할 수 없었다.

"네 이름이 호소청이냐?" 마왕이 입을 벌리며 영혼을 빼앗을 듯한 목소리를 내뱉었다.

호소청은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대왕님께 아뢰옵니다. 제 이름은 호소청입니다."

마왕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