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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910

이 전함의 모양은 극히 기이했다. 함수에는 태고의 악수의 두개골이 있었고, 두 개의 굵고 날카로운 뿔이 하늘을 향해 솟아 있었다. 두 개의 거대한 눈은 마치 두 개의 불덩이처럼 공포스러운 붉은 빛을 번뜩이고 있었다.

바람에 펄럭이는 낡은 전투 깃발에는 이 태고의 악수의 얼굴이 새겨져 있어 극도로 흉악한 모습을 드러냈다.

전함 전체가 고색창연하여 마치 수백만 년 동안 방치된 맹수처럼 보였다. 멀리서 보면 마치 태고의 악수가 칠흑 같은 은하 속을 날아다니는 것 같아 무척이나 두려움을 자아냈다.

전함의 갑판 위에 두 개의 허상이 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