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챕터 892

수소무는 기쁨에 찬 얼굴로 말했다. "우리 빨리 성으로 돌아가요."

말이 끝나자마자 소녀는 하얗고 가냘픈 손을 휘둘렀고, 전신호가 폭음을 내며 수천 리 밖의 뇌음성을 향해 가속했다.

을목성의 황야 허공에는 지름 백 장 정도 되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현란한 빛을 내뿜으며 마치 쉼 없이 회전하는 은하의 블랙홀처럼 빛나고 있었다. 무수한 별들이 화려한 빛을 발산하며 고속으로 회전하다가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진령비경의 입구가 조금씩 좁아지고 있었다.

몇 시간 후면 이 소용돌이가 완전히 닫히고, 만년에 한 번 열리는 진령비경은 ...